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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지방직 주요 시험일 모두 ‘토요일’
토요일 시험이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공무원시험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까지 40%가량을 차지했던 토요일 시험은 올해의 경우 공무원시험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공고된 시험을 보면 국가직의 경우 9급은 4월 12일, 7급은 7월 26일에 치러진다. 두 직급 모두 토요일 시험이다. 지난해까지 7급의 경우 평일이었지만, 올해에는 토요일로 변경됐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일요일 시험을 선호했던 국회사무처의 경우 8급은 그대로 일요일이지만, 9급의 경우 토요일로 시험일을 변경했다. 8급도 토요일 시험을 검토하다가, 결국 일요일 시험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지방직 시험은 거의 대부분 토요일에 시험을 치르게 된다. 지방직 시험의 경우 중앙위 수탁출제일이 5월 24일, 9월 27일로 정해졌는데, 이날은 모두 토요일이다. 비수탁지역인 경기, 경남, 경북 등도 형평성을 감안해 수탁지역 시험일을 맞추겠다고 밝혀, 의지와는 상관없이 토요일 시험을 치르게 된다.
즉, 올해 공무원시험의 경우 국회사무처 8급, 법원직, 일부 지방직 시험의 소수직렬을 제외하고는 모두 토요일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하반기에 서울 및 선관위의 시험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일요일 시험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더욱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앞으로 토요일 시험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주 5일제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의 구분이 거의 없어졌고, 기본적으로 각 시험기관에서도 시험장 확보만 되면 일요일보다는 토요일 시험이 더 편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현재 대통합민주신당 이상경의원 등 17명이 일요일 시험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여서, 일요일시험 폐지 자체가 최근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맞추어 각종 종교단체들은 수시로 시험기관에 일요일 시험을 금지하도록 요구하는 등 여론 조성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일요일시험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앙위 등 각 시험기관에서 일요일시험 폐지 법안을 반대하는 것은 ‘시험시행일은 일요일이 아닌 요일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조항 때문이며, 토요일시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잘 조정한다면, 머지않아 공무원시험은 물론 모든 국가시험이 토요일시험 위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국가직9급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토요일 시험이 본격 시행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의 경우 국가직과 지방직(교육청, 소방직 포함) 시험에서는 토요일 26개, 일요일 36개로, 일요일 시험의 비중이 다소 높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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